Azure Ray - Hold On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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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Azure Ray
발매일 2008.11.21
제작사 Pastel Music
레이블 Pastel Music
미디어구분 CD
Cat.No 828600204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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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상품금액 12,400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따뜻한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가슴 아프고 로맨틱한 드림팝 마스터피스.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삽입되면서 국내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의 여성 듀오 애줘 레이(Azure Ray)의 세 번째 정규작

 

우리가 익히 알고있던 인디 마스터피스부터 그 동안 놓치고 있었던 인디 걸작선들을 재발굴 하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젝트가 바로 [THE GREATEST ALBUM OF ALL TIME] 시리즈이다. 영/미 인디씬을 포함한 메인스트림 팝/락 씬의 과거를 추적하면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들과 음악씬에 미친 영향력을 되짚어 보는 중요한 자료의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앞으로 월드-와이드 인디 뮤직이 나아가야 할 길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척도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본 시리즈는 우리가 아직까지도 부르고 있는 노래들, 잠시 잊고 있었지만 절대로 잊어서는 안될 노래들, 그리고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아쉽게 사라진 비운의 노래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Azure Ray
한국에서는 여러 영화 사운드트랙에 곡이 수록되면서 일반 애호가들에게도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던 미국의 드림팝 듀오 애줘 레이(Azure Ray)는 마리아 테일러(Maria Taylor)와 오렌다 핑크(Orenda Fink)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15세 무렵 알라바마 예술대학(Alabama School of Fine Arts)에서 만나는데 둘은 애줘 레이에 앞서 리틀 레드 로켓(Little Red Rocket)이라는 밴드를 결성했다. 팀은 베루카 솔트(Veruca Salt)와 자주 비견되곤 했으며, 게펜(Geffen)에서 90년대 중, 후반에 두 장의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애줘 레이는 조지아 주에서 시작됐지만 네브라스카에서 활동하면서 씬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친밀하고 고백적인 가사를 통해, 그리고 조근조근 하면서 적당히 서늘하고 슬픈 사운드를 통해 자국은 물론 전세계의 인디뮤직 팬들에게도 큰 주목을 받았다. 처음에는 웜(Warm)과 계약하면서 셀프 타이틀 앨범과 두 번째 정규작 [Burn and Shiver]를 발표하는데 이후에는 새들 크릭(Saddle Creek)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대표작 [Hold on Love]와 [November EP]를 공개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떠오른다. 미국의 얼트 컨트리와 미니멀한 일렉트로니카를 잘 버무려 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들의 작업물들은 꾸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애줘 레이의 두 여성들은 같은 새들 크릭 출신의 밴드 나우 잇츠 오버헤드(Now It's Overhead)의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기도 하며 새들 크릭의 수장인 브라잇 아이즈(Bright Eyes)의 다수의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모비(Moby)의 앨범 [18]에서 [Great Escape]라는 곡을 함께 만들었으며 마리아 타일러는 웜 시절의 레이블 메이트였던 크룩드 핑거(Crooked Fingers)의 앨범에 참여했고, 오레다 핑크의 경우엔 저팬케익스(Japancakes)와 작업하기도 했다.


애석하게도 애줘 레이는 2004년도에 해체됐다. 오레다 핑크가 먼저 팀을 떠났으며 마리아 타일러는 자신의 솔로 작업과 여러 다른 프로젝트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마리아 타일러는 2005년 5월에 자신의 솔로 앨범 [11:11]을 공개했고 뒤이어 오레다 핑크 역시 2005년도 8월에 [Invisible Ones]를 발표하면서 개인적인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두 앨범 모두 새들 크릭에서 발매됐으며 마리아의 앨범은 74번째, 그리고 오렌다의 앨범은 75번째 발매된 새들 크릭 앨범으로 기록됐다. 마리아 테일러의 솔로 앨범에 수록된 [Song Beneath The Song]은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에 삽입됐으며 오레다 핑크의 솔로 앨범에 수록된 [Blind Asylum]은 역시 미드인 [The O.C.]에 수록되면서 소소한 관심을 모았다.


애줘 레이의 곡들은 영화 사운드트랙에도 자주 수록되곤 했다. [윈터 패싱(Winter Passing)]과 [숏버스(Shortbus)],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 그리고 외화 시리즈 [식스 핏 언더(Six Feet Under)]와 같은 곳에 줄줄이 삽입되면서 더욱 내밀한 감성을 덧입히는 도구로 사용되곤 했다. 본 앨범에 수록된 [Across the Ocean]의 경우엔 한국에서 폭풍과도 같은 인기몰이를 했던 [커피 프린스 1호점]에 수록되면서 한국의 일반 음악 팬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


Orenda Fink
오렌다 핑크는 아이티섬에서 경험한 영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첫번째 앨범을 만들었는데, 그녀가 만들어낸 몇몇 트랙들에서는 아이티 포크의 냄새가 풍기기도 한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페인트(The Faint)의 멤버인 토드 핑크(Todd Fink)와 결혼했으며 2006년에는 새들 크릭의 다른 친구들과 함께 아트 인 마닐라(Art in Manila)라는 밴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들의 데뷔 앨범 [Set the Woods on Fire]은 2007년 8월에 공개되기에 이른다. 굿 라이프(The Good Life)와 네바 디노바(Neva Dinova)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으며 서브 팝 출신의 일렉티드(The Elected)의 앨범 [Me First]에서는 백업 보컬로 참여하기도 했다.


Maria Taylor
마리아 타일러의 경?에는 기타의 맨 위에 있는 6번 줄(E 코드)을 제거하고 연주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7년에는 두 번째 솔로 앨범 [Lynn Teeter Flower]을 발표하는데 역시 [No Stars]와 같은 노래들이 미드 [원 트리 힐(One Tree Hill)] 같은데 수록되면서 꾸준한 리퀘스트를 받는다. 현재는 2008년 가을에 발매될 예정에 있는 새 앨범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최근 라이브 당시에 불렀던 [Orchids]나 [Lady Luck]과 같은 곡들이 앨범 제목으로 쓰일 수도 있다고 한다.


[Hold on Love]
세 번째 정규앨범이자 현재는 마지막 앨범으로 기록되고 있는 본 작 [Hold on Love]는 2003년 10월 7일에 공개됐으며 새들 크릭 카탈로그의 54번째 레코딩이기도 하다. 그녀들과 작업한 바 있는 크룩드 핑거의 리드 싱어인 에릭 바흐만(Eric Bachmann)이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는 화제작 [Hold on Love]에는 다양한 참여진들이 포진되어 있다. 오렌다 핑크의 남편의 동생이자 페인트의 멤버인 클락 비츨(Clark Baechle)이 드럼 프로그래밍으로, 그리고 드라이브-바이 트러커스(Drive-by Truckers), 퍼시픽 UV(Pacific UV), REM 등과 작업한 바 있는 앤디 르마스터(Andy LeMaster)가 믹싱, 엔지니어링을 도와주고 있다. 게이이기도 한 앤디 르마스터는 그녀들의 또 다른 밴드인 나우 잇츠 오버헤드의 앨범 커버 또한 작업해 줬다고 한다.


철 지난 얘기지만 유독 4AD 출신의 아티스트들과 많이 비교되곤 했다. 고딕 양식의 커버와 서정미와 독특함을 동시에 갖춘 곡들의 분위기가 그 이유였는데 콕토 트윈스(Cocteau Twins)가 가진 탐미적 세계관이라던가 초기 러쉬(Lush)의 가성, 그리고 쓰로잉 뮤지스(Throwing Muses)의 담담한 여성상 등을 구체적인 예로 들 수 있겠다. 4AD 아티스트들 이외에도 슬로다이브(Slowdive)의 차갑고 아픈 메아리와 매지 스타(Mazzy Star)의 쓸쓸하고 나른한 울림 역시 분명 그녀들의 음악적 방향과 흡사한 구석이 있었다.


미니멀한 피아노 연주가 중심이 되는 첫 곡 [The Devil's Feet]을 시작으로 감각적인 일렉트릭 비트위로 단조의 멜로디가 깔리는 싱글 커트곡 [New Resolution], 느리고 처연한 피아노 트랙 [We Are Mice], 몽글몽글한 어쿠스틱 톤을 바탕으로 적당히 리버브+컴프레스된 보컬이 인상적인 [Look to Me], 현악파트와 전체적으로 선명한 톤을 통해 국내에도 본격적인 팬을 확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트랙 [The Drinks We Drank Last Night]-아는 사람의 메신저 대화명이 무척 긴 기간동안 이 노래 제목이기도 했다- 등의 곡들이 앨범의 초반부를 차분하게 장식한다. 마치 닐 영(Neil Young)의 피아노 톤/멜로디를 연상시키는 [Across the Ocean], 앨범에서 가장 밝은 부분을 담고 있는 트랙인 [If You Fall] 등의 곡들이 차례로 이어지며, 곡의 브레익 부분의 한숨과 스트링 파트가 인상적인 [Sea of Doubts]에서 보여지는 스네어 롤링 부분은 마치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연상케 만들기도 한다.


9.11 테러를 모티브로 삼은 [Dragonfly], 우아한 미드템포 팝 발라드 [Nothing Like a Song], 노래 가사처럼 운전 중, 특히 한 겨울의 황량한 고속도로에서 들으면 죽일거 같은 시네마틱한 분위기의 [The White Lights Will Bend to Make Blue], 무겁고 느리고, 무엇보다도 눈물겨운 타이틀 곡 [Hold on Love]를 끝으로 본 편은 마무리 된다. 한국판에는 보너스트랙이 삽입되어 있지만 오리지날 버전은 본 곡이 마지막이었는데, 마지막까지 ""Just Hold on Love""를 애절하게 흐느끼는 두 여인네의 목소리를 거절하기가 너무 어려워 마지막 트랙만 몇 십번 돌려 들은 기억이 난다. 물론 곡 자체가 너무 아름다웠기에 가능한 일이다. 만일 당신이 이 곡을 듣게 된다면-게다가 당신이 남자라면- 이런 비상식적인(?) 행동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앞에 언급했던 4AD의 아티스트인 디스 모탈 코일(This Mortal Coil)의 앨범 제목처럼 결국 눈물 속에서 모든게 끝나 버린다(It'll End In Tears). 사실 이 비유는 성문영님이 모 영화잡지에서 [로스트 하이웨이(Lost Highway)]의 사운드트랙 말미에 이 앨범의 곡이 반드시 들어갔어야 했었다면서 언급한 바 있는데 그걸 다시 여기에 끄집어낸 이유는 본 앨범 또한 실제로 그러하기 때문이다. 엉엉 울면서 끝나도 정말 하나도 안 어색하다. 심적으로나 혹은 육체적으로나.


Bonus Track
확실히 늦게 나온 만큼 풍성해 졌다. 네 곡의 보너스 트랙을 담고 있는데 [The Love of Two]와 [We Are Mice (Bleed Version)]는 [The Drinks We Drank Last Night]의 싱글 비사이드로 수록된 곡들쳀며, [The Drinks We Drank Last Night (live)]과 [New Resolution (TPS Mix)]은 [New Resolution]의 싱글에 수록된 트랙들이다. 만일 당신이 싱글까지 일일이 챙겨 들을만한 여력은 없지만 이들의 또 다른 곡들을 맛보고 싶다면 본 한국 판은 확실히 당신이 원하는 요소를 충족해 줄 것이다.


Enhanced CD
두 여성의 사진과 [Across The Ocean]의 비디오, 그리고 [We Are Mice]의 라이브를 감상할 수 있다. 아직 유튜브를 통해 접하지 못한 팬이라면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할 것이다.


약간은 고딕스러운 정경을 담아내고 있는 본 작은 실로 멜랑꼴리하다. 쓸쓸하게 사랑을 갈구하고 있는데 지나치게 드라마틱하지 않아서 더 좋다. 바람결에 흩날리는 기타와 뿌연 안개와도 같은 피아노 소리, 어두운 메아리와도 같은 두 여인의 목소리는 음악을 듣는 이로 하여금 일절 아무것도 못하게 붙잡아 놓고 당췌 놓아주질 않는다-내가 남자라서 이런건가..-. 대부분은 어둡지만 이 어둠에서 희미하게 스며 나오는 빛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이러한 요소들은 소중하게 청자의 쓰라린 가슴을 매만져주기도 한다.


사랑을 붙잡아 주세요.
제가 밤 새도록 쳐 울어도,
혹은 제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말해도,
그냥 이 사랑을 붙잡아 주세요.
- [Hold on Love] 中.


우연인지는 모르겠는데 이전에 발매됐던 [THE GREATEST ALBUM OF ALL TIME] 시리즈의 첫번째 앨범인 벤 엔 제이슨(Ben & Jason)의 [Goodbye] 역시 이들의 마지막 정규앨범 이었는데, 애줘 레이의 본 작 또한 그렇다. 화려하던 초라하던 간에 어쨌든 마지막은 항상 서글픈 법이다.

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일 수도 있겠는데 2008년도 새들 크릭의 뉴스레터에 의하면 오렌다 핑크와 마리아 테일러는 애줘 레이의 재결성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장기적으로 계속될 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로스 엔젤리스에서 11월 30일에 펼쳐질 예정이라고 한다. 그들의 EP 제목이기도 한 11월의 끝 자락에서 가장 11월 스러운 노래들이 미국 서부에서 울려 퍼질 예정이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LA 교민 분들은 체크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여러 애호가들이 언급했듯, 본 앨범은 늦가을, 그리고 초겨울 사이에 가장 어울린다. 시린 슬픔과 그 사이를 비집고 흘러나오는 쓸쓸한 로맨티시즘은 비로소 찬 계절에야 절절하게 귓가에 맴돌기 때문이다. 어느 네티즌은 앨범을 들을 때 마다 산모의 뱃속에 있는 태아의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고까지 얘기했는데, 그는 이 앨범은 모성애 비슷한 감성을 간직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내적으로도 무척 섬세하기 때문에 조금 우울한 때 들으면 마음이 치유되는 효과를 얻을 지도 모르겠다.


현악기와 어쿠스틱 기타가 전하는 서늘한 슬픔이 뺨에 닿는 순간, 가슴 한 켠에는 따뜻한 온기가, 그리고 눈가에는 약간의 눈물이 남아 있을 것이다. 낮도, 그렇다고 밤도 아닌 공간을 감돌고 있는 이상한 감각의 소리만이 계속될 뿐.


한상철(불싸조 http://myspace.com/bulssazo)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1.The Devil's Feet
2. New Resolution
3. We're Mice
4. Look To Me
5. The Drinks We Drank Last Night
6. Across The Ocean
7. If You Fall
8. Sea Of Doubts
9. Dragonfly
10. Nothing Like A Song
11. These White Lights Will Bend To Make Blue
12. Hold On Love
13. The Love Of Two
14. We Are Mice (Bleed Version)
15. The Drinks We Drank Last Night (Live)
16. New Resolution (TPS Mix)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