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과 스타덤에 자신을 함몰 시키지 않고 수학과 명상으로 자신을 지켜온 지혜의 아티스트 예민이 여전히 환경 친화적이고 순수한 표상으로 둘러싼 노랫말들을 들고 돌아왔다. 아름답고 따뜻한 감성으로 발라드를 만들던 이 스타일리스트는 유학 중 발표한 지난 앨범부터 월드 뮤직과 민속음악이 결합된 뉴에이지의 세계에 자신의 철학을 녹여내기 시작했다. 아침의 청소하는 모습을 포착한 '새벽 빗자루들의 춤'에서 들려주는 경쾌하고 맑은 느낌은 새로운 경지에 입문한 그의 아우라(aura)를 경이롭게 표출하고 있다. 악기는 모두 자연의 소리를 닮은 오케스트라에서 쓰이는 것들을 위주로 했고 어린 시절의 행복하고 무심했던 세월에 대한 귀소 본능을 아이들의 합창 속에 담아, 오래 전부터 강조해왔던 자신의 주제를 펼쳐 보이고 있다. 현대인의 메마른 감성이 주는 상처를 피해 자연이 주는 조화의 운율을 벗하고 사는 이 시인은 자신의 우주를 마법의 융단처럼 펼쳐 보이고 있다.

1. 새벽 빗자루들의 춤(Instrumental)
2. 마술피리
3. 식물원 가는길
4. Tree Of Life
5. 어린 초록
6. 하늘꽃
7. 서랍속 향기
8. 기억속에, 그애가 있었네
9. 농부의 들녘
10. 햇살과 같은 내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