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에서 건축 프로그램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양진석의 음악 이력은 상당히 오래되었다. 그의 이 앨범을 상승하는 인기에 편승한 하나의 해프닝으로 본다면 그것은 우리의 오해다. 그는 이미 한동준, 지근식 등과 포크 밴드를 조직해 라이브 위주의 공연을 했으며 경연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을 하기도 한 왕년에는 잘 나가는 유망주였다. 그가 건축과 더불어 포기할 수 없는 대상인 음악에 대한 애정은 음악을 만들어 온 연륜만큼이나 커가고 있음을 이번 앨범으로 느낄 수 있다. 비록 목에서만 나오는 그의 고음은 우리를 약간 불편하게 하지만 발라드를 위주로 한 음악에서 그의 목소리는 전체적으로 편안하다. 한편으로는 자기의 목소리로만 음반을 만들 것이 아니라 일종의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10년의 사랑'을 타이틀로 하고 있지만 '오늘도 혼자라는 게'와 'Headache', '나의 부탁' 등도 팬들의 선택을 받기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
1. 10년의 사랑
2. 같은 하늘 같은 시간속에
3. 오늘도 혼자라는게
4. Headache
5. 나의 부탁
6. 처음이야
7. 천사
8. 비개인 오후
9. 그대는 알고 있나요
10. 삼총사
11. 깊은슬픔
12. 10년의 사랑(Instrumen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