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내공이 살아있는 믿고 들을 수 있는 모던락
투데이스페셜 (Today’s Special)의 첫번째 EP “RELOADED”

92년에 데뷰하여 94년까지 활동하면서 두 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했던 밴드 ‘이야기’.  함께 하던 활동이 끝난 후에도 솔로로, 스푸키바나나, 하오몽상 등의 팀을 거치며 다양한 음악을 하던 이들이 20년 만에 다시 모여 ‘Today’s Special (투데이스페셜)’의 이름으로 앨범을 출시 했다.

이번 EP 는 지나간 세월만큼 쌓인 각자의 삶에 대한 고찰과 달라진 음악세계가 담겨있다. 과거 발라드 중심의 음악에서 벗어나 모던락 장르로 자연스럽게 변화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의 음악적 정체성에는 변함이 없다. 즉 2014년의 첨단화된 모던락이 아니다. 오히려 이들이 선택한 음악적 방향은 이야기 밴드의 음악적 정체성을 담은 90년대 모던락 태동기로의 회귀이다. 마치 당시 홍대 인디클럽에서 가슴 설레며 들었던 그 모던락의 감성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 사운드적으로도 많은 첨단 장비가 동원되어서 만들어지는 요즘 대중음악과는 다르게 좀 더 담백한 사운드를 담기 위해 밴드의 기본 구성과 장비, 이를 통한 사운드 메이킹에 초점을 맞추어서 작업이 이루어졌다.

가장 신선한 그날의 재료로 만들어 쉐프가 자신있게 내놓는 레스토랑의 ‘오늘의 메뉴(Today’s Special)’처럼,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