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체어샷 (ASIAN CHAIRSHOT)
 
2012년 CJ 튠업 9기선정. 그리고 2013년 5월의 헬로루키 선정. 그리고 아직 앨범 한 장 없는 아티스트지만 유튜브에 올라온 몇 개의 영상만으로 다가올 6월의 싱가폴 BAYBEATS FESTIVAL의 초청을 받는 등 이 모든 결과물만 보아도 예사로와 보이지는 않는다.
프로레슬링에서 반칙의 일종인 체어샷. 그 앞에 아시안을 붙혀서 만들어진 이름인 ‘아시안 체어샷’.
서양의 음악인 락음악을 하지만, 이들만의 한국적인 멜로디로 음악을 접하는 모든이들에게 묵직한 체어샷과도 같은 충격을 선사하고자 만들어진 밴드로 그러한 의도는 이제 결성된지 1년이 조금 넘은 밴드치고는 꽤나 주목할 만 하다.
 
첫 앨범 ‘탈’ EP :
 
 기타,베이스,드럼의 심플한 3인조 구성의 아시안 체어샷은 그런 심플함과는 달리 무대위에서 뿜어내는 에너지는 가히 폭발적이다. 그런 에너지 위에 더해진 오리엔탈적인 선율과 보컬라인은 이들만의 오리지널리티로 이미 꾸준한 라이브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아시안 체어샷은 간결한 락켄롤의 에너지, 90년대의 그런지/얼터너티브와 현재 개러지락의 광풍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또한 이 모든 것을 밴드만의 색깔로 만들어 이번 앨범 곳곳에서 뿜어내고 있다.
 
총 4곡이 수록된 이번 ‘탈’EP는 그러한 밴드의 개성을 고스란히 감지할 수 있는 앨범으로 주술적인 느낌이 드는 기타연주로 앨범의 포문을 여는 ‘소녀’가 오프닝을 장식한다. 바로 이어서 이들만의 루져(LOSER)의 정서가 담뿍 묻어나는 8분대의 이르는 ‘반지하제왕’은 아시안 체어샷의 매력이 십분 발휘되는 곡이다. 시종일관 헤비한 사운드와 날카롭지만 때로는 몽환적인 느낌으로 곡을 리드하는 보컬라인이 어우러져서 쉴 새 없는 긴장감을 듣는 내내 유지하게 해준다. 반복적인 기타리프와 쓸쓸한 느낌의 가사가 묘한 매력을 선사해주는 ‘꽃’은 후반부의 사이키델릭한 연주가 반전의 매력을 들려주는 트랙. 마지막을 장식하는 ‘탈춤’은 흡사 ‘추노’의 이미지가 오버랩 될 정도로 유사한 모습을 보이며 전개되는데, 코러스의 리프와 딱딱 맞아떨어지는 탈춤의 추임새를 활용한 가사와의 조합은 매우 매력적이다. 
 
2013년 슈퍼루키의 탄생. 과한 자신감도 실력이 뒷받침되어야지 가질 수 있는 것들이다. 지켜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아시안 체어샷. 이들의 행보를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