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극장 (Super8bit) - 1집 / 나는 앵무새 파리넬리다! (일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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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제8극장 (Super8bit)
발매일 2011.08.23
제작사 Mirrorball Music
레이블 Mirrorball Music
미디어구분 1CD
Cat.No 8809280164196
수량
총 상품금액 11,000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재치있는 무대, 번뜩이는 음악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제8극장의 첫 번째 정규앨범을 2011년 8월 18일, 드디어 만나볼 수 있다. 그동안방송과 페스티벌 무대, 2010 남아공 월드컵 공식 응원가 앨범 참여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제8극장은 올해 초부터 비장한 각오로 절치부심, 비범한 사운드와 탄탄한 구성의 컨셉앨범으로 만국의 음악팬들을 감동시킬 태세를 갖췄다.

발매 몇 주 전부터 이해완(보드카레인), 이언(M.O.T), 조윤석(루시드 폴), 최석(텔레파시), 박새별, 강유현(유발이의 소풍), 파토(딴지일보), 고영배(소란) 등의 음악계 인사들이 제8극장의 첫 번째 정규앨범에 대해 격찬하고, '음악팬들께서는 기대를 아끼지 마시라'며 당부하는 내용의 인터뷰 영상이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만방에 전파되며, '도대체 제8극장의 정규앨범이 어느 정도이기에 이 난리냐'는 궁금증이 증폭되어 가는 와중에 드디어 발매일이 닥쳐온 것이다.

정규앨범에 담겨 있는 음악들은 이미 발매된 2장의 EP와 그간의 활동을 통해 알려져 있던 제8극장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다소 생경할 수도있다. 무대 위에서의 연기와 만담, 저글링과 탭댄스 등의 퍼포먼스와 목욕탕에서 춤추며 뒹구는 원테이크 뮤직비디오, 어느 집 부엌에서 찍은 스톱모션 영상 등을 통해 '코믹하고 재기발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앨범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그 위트는 여전하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유쾌함'만으로 더 이상 그들을 정의내릴 수 없다는 것을.

해적단 앵무새의 자전적 이야기인 첫 번째 트랙 '나는 앵무새 파리넬리다!'를 보자. 궁중 춤곡 미뉴에트 형식을 밴드 사운드에 담아낸 시도에대한 놀라움은 제쳐두고, 앵무새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드넓은 세상에 대한 뜨거운 모험심으로 자연스럽게 '열려 가는' 가사속의 능숙한 서사가 절묘하다. 곡을 작사/작곡한 서상욱(보컬)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 테마를 품어 왔고, 다듬어 왔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2번 트랙 '어느 베테랑으로부터'는 처음 항해를 시작하는 초보 선원에게 조타수쯤 될 법한 베테랑 선원이 조언하는 내용의 곡이다. '축축한마룻바닥과 같은' 인생에 대한 차가운 위트가 돋보이는 가사와, 60년대 록앤롤의 미덕을 그대로 계승한 사운드와 편곡에서 기존의 제8극장음악과는 다른 깊이를 느낄 수 있다.

계속해서 이곳저곳을 모험하는 도중에 만난 한 여급의 검은 눈동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따스한 올드팝 사운드의 '한 여급에게', 여전히 제8극장의 유쾌한 재치는 죽지 않았다고 선언하는 듯한 재미있는 편곡의 듀엣곡 '그런 말은 없지 않았소?', 앨범에서 유일하게 보컬 서상욱이 아닌기타리스트 임슬기찬이 작사/작곡/편곡을 맡은 인상적인 어쿠스틱 넘버 '내 여잔 결혼했다네'가 이어진다.

떠돌이 사내의 애환을 담담하게 노래한 '뚜루뚜'는, 가슴을 찌르는 멜로디와 들을수록 새롭게 다가오는 가사의 조화가 아름다운 곡이다. 보헤미안 감성을 노래한 곡은 별처럼 많지만, 부서지는 사내의 마음을 이토록 '처연하지 않게' 불러낸 노래가 있었을까. 두말할 것 없는 앨범의필청 트랙이다.

발매 전부터 주변으로부터 '들을 때마다 씁쓸해 죽겠다'는 평을 수없이 들어온, 어쿠스틱 사운드의 차분한 발라드 '낡은 자켓', 따분한 막내선원의 일상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재미있게 풀어낸 제8극장만의 이채로운 사운드가 돋보이는 '선상일지', 강렬한 기타 리프로 포문을 여는 앨범에서 가장 무거운 록 사운드의 '낙오자의 밤'이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이전의 EP <대항해시대>의 타이틀곡 '대항해시대'가 강화된 편곡과 업그레이드된 사운드로 재수록되어 있다.

앨범을 듣고 나서 첫째로 주목하게 되는 것은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컨셉성이다. '바다를 모험하는 사내의 삶'이라는 테마 속에 변주하는 다양한 곡들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서사로 연결되며 공통된 이미지를 만들어 내지만, 동시에 한 마디로 특정하여 설명할 수 없는 임의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다. 단조로운 감성이나 일상속의 단상에서 그치는 노래들이 아니기 때문이리라. 다채로운 편곡과 서사성 짙은 가사들은 제8극장이 상상하고 또 노래하고자 하는 것들이 더욱 '넓고 깊은 것'임을 보여준다.

앨범의 이러한 컨셉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다양한 스펙트럼 속에서도 탄탄함을 잃지 않는 밴드 사운드이다. '나는 앵무새 파리넬리다!'에서보여준 클래식 소편성의 미뉴에트를 연상케 하는 유니크한 사운드와 '선상일지'에서의 독특한 기타 사운드, 제8극장식의 헤비&스트레이트인'낙오자의 밤'과 '대항해시대', 개성있는 어쿠스틱 편성의 '내 여잔 결혼했다네'와 '낡은 자켓' 그리고 앨범 전반에서 들을 수 있는 남다른 센스의화려한 코러스까지… 번뜩이는 상상력 만으로는 좋은 음악을 만들어낼 수 없다. 제8극장은 이번 앨범에서 '상상한 것을 해낼 수 있는' 밴드라는 것을, 바로 그들만의 사운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마스터링 작업 중의 한 에피소드가 이번 앨범 사운드에 대한 멤버들의 욕심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앨범의 마스터링은 영국의 Abbey Road Studios에서 이루어졌는데, 첫 번째 마스터링 결과물을 접한 프로듀서 miiruu와 멤버들은 '믹싱 작업의 의도를 벗어난 마스터링'이라며 다분히 흥분조로 작업물을 리콜했다. '엔지니어의 교체를 원한다'는 살기등등한 멘트와 장문의 요구사항이 전달되었고, 그들은 두 번째 작업물을 보내왔다. 멤버들은 대단히 만족했고, '앨범 크레딧에 올리고 싶으니 엔지니어의 존함을 알려달라'는 E-mail을 보낸다. 이윽고 답신이 왔다. Alex Wharston. 바로 Radiohead, Bjork, Gorillaz등 현역으로 뛰고 있는 월드클래스 뮤지션들의 마스터링 엔지니어다. 고개를 끄덕이던 멤버들은 문득 첫 번째 마스터링 작업을 맡았던 엔지니어의 프로필이 궁금해졌고, 검색 결과에 아연하고 만다. Peter Mew. 제8극장이 온 마음으로 존경해 마지않는 The Beatles의 몇몇 컴필레이션과, 보컬 서상욱이 한때 음악적인 스승으로 모셨던 David Bowie의 수많은 앨범들, 그리고 Deep Purple과 ELO의 몇몇 앨범에서 마스터링 작업을 맡았던 거장급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때서야 멤버들은 '우리 중 가장 경험 많은 엔지니어가 작업했지만 요구대로 해주겠다'며 다소 찝찝하게 대응하던 Abbey Road의 입장을 이해했지만, 여전히 아닌 것은 아니었단다. 그들은 원하는 것이 확실했다. 단순히 '빈티지의 정교한 복각'이 아닌, '제8극장만의 사운드'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앨범의 이런 사운드적인 면을 이해하는 것 또한 감상의 큰 즐거움이 될 것을 확신한다.

자, 이제 밥상은 차려졌다! 앞으로 어떤 이들이 제8극장의 음악을 좋아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하지만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나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속의 극적인 구성의 음악에 마음을 빼앗긴 이들이나 60-70년대 록 씬을 추억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쌍수를 들어 반겨야할 음악이 아닐까. 무엇보다도 한 밴드의 첫 번째 정규앨범이 이토록 다채롭게 문화적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다니, 이 자체가 올해의 한국 음악계에 무척이나 즐거운 사건일지니!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1막]
1. 나는 앵무새 파리넬리다!
2. 어느 베테랑으로부터
3. 한 여급에게
4. 그런 말은 없지 않았소?

[2막]
1. 내 여잔 결혼 했다네
2. 뚜루뚜
3. 낡은 자켓

[3막]
1. 선상일지
2. 낙오자의 밤
3. 대항해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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