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곡 길거리를 누비는 자판기커피 같은 아티스트
자판기커피숍 (Vending Machine Coffee Shop) 정규 1집 Insert coin
공연할 때마다 자판기에서 전기를 빈대 붙어 공연을 하다가 만들어진 자판기커피숍. 그래서 그럴까? 그들의 음악은 화려하다기보다 우리 곁에 친밀하고 가까운 듯 하다. 일상의 감정을 적어놓은 일기 같은 가사와 멜로디가 잠자던 우리의 감성을 깨운다.
[insert coin]..
동전 두 개만 있다면 언제든 찾아갈 수 있어요.
단 500원짜리 하나, 100원짜리 하나.
길거리 버스킹(Busking)을 위주로 공연하는 이들의 첫 번째 이야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인 듯 하나 사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사랑의 기쁨과 슬픔, 아픔과 추억을 모두 이 한 장의 앨범에 담았다. 포크 락(fork rock)이라는 장르가 그렇듯, 때묻지 않은 어쿠스틱, 날것의 음악이 무엇인지를 ‘자판기커피숍’은 들려준다.
그대의 아름다움을 언젠가 잊게 될 수 있을까?
그대 사랑을 잊는 날이 올까?
이들의 노래 중 '이별송'의 가사처럼 어쩌면 우리는 평생을 좋아했던 누군가를 마음에 두고 살아가야 하는 '선천적 연약증'의 사람들인지 모른다. 그런 소심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들의 첫 음반은, 그런 사람들에게 흔한 '용기'나 '희망'을 얘기하기보다 지금의 감정을 만져주고 공감하는 '친구'의 역할을 잘 해줄 수 있는 음악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