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bo [B-Sides: 1996-2006]
어둡고 매혹적이며 강렬한 '플라시보'다움이 생생한 '플라시보 마니아'들을 위한 최상의 선택!
치명적 유혹의 록 밴드 플라시보 1996년 부터 2006년 까지 싱글 커트된 총 28곡의 B-Side 모음집
96년부터 06년까지 1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이 앨범에는 어둡고 매혹적이며 강렬한 '플라시보'다움이 생생하다. 다시 말해, '플라시보'를 어떤 앨범, 어떤 노래를 듣고 처음 접했던 간에, 바로 그 영접의 순간의 '플라시보'를 본 앨범에서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싱글이 발매가 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B-Side트랙들을 정식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기에, 본 앨범의 발매는 마니아들에게 분명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플라시보’보다 ‘플라시보’다운 B-Side 모음집 Placebo [B-Sides: 1996-2006]
앨범 타이틀에서 모든 것이 설명된다. 1996년 데뷔작이자 셀프타이틀 앨범 [Placebo]부터 2006년에 내놓은 [Meds]까지 총 5장의 스튜디오 앨범에서 싱글 커트된 노래들과 함께 실린, 다시 말해 앨범에서는 찾을 수 없는 노래들의 모음집이다.
앨범 발매 순으로 정렬된 단순한 컴필레이션 앨범이지만, 2장의 CD에 실린 총 28개의 곡은 일관성을 지닌다. 96년부터 06년까지 10년의 역사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어둡고 매혹적이며 강렬한 ‘플라시보’다움이 생생하다. 다시 말해, ‘플라시보’를 어떤 앨범, 어떤 노래를 듣고 처음 접했던 간에, 바로 그 영접의 순간의 ‘플라시보’를 본 앨범에서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무형의 음악을 규정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15년을 넘긴 밴드가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음악적 지향 덕분에, 이들을 감히 ‘90년대 말 세기말적 감수성의 밴드’라 부르고 싶다. 이는 이들의 음악을 사운드트랙으로 가져온 영화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이 직접 출연해 티렉스(T-Rex)의 '20st Century Boy'를 불렸던 토드 헤인즈 감독의 98년작 [벨벳 골드마인]에서나, 'Every You Every Me'가 삽입돼 이들을 더욱 널리 알린 라이언 필립,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우울 버전의 하이틴무비 99년작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에서, 그리고 심지어 ‘The Crawl’이 실린 우리나라 미스터리 스릴러 심은하, 한석규 주연의 99년작 [텔 미 썸씽]에서 이미지로 다가온 플라시보의 세기말적 감수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작 B-Side 모음집은 혼돈의 정서가 가득한 그 시절로 고스란히 안내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그들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은 2006년 ‘펜타포트 페스티벌’에서의 공연, 2009년 [Battle For The Sun] 발매와 함께 찾아온 첫 단독 내한 공연, 2010년 10월로 예정되었으나 몰코의 건강악화로 무산된 2년 연속 내한공연 취소 소식이다. 세 번이 될 뻔한 두 번의 공연으로도 만나본 ‘플라시보’지만, 싱글이 발매가 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B-Side트랙들을 정식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기에, 본 앨범의 발매는 마니아들에게 분명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황건희 / SBS 라디오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