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로크싸운드"를 표방하는 SOUND SMITH의 첫 번째 싱글 앨범 [Recycle]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강렬한 "로크싸운드"와 언밸런스한 듯 조화를 이루는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각각의 곡이 개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모두를 아우르는, 좌절이나 억압으로부터 희망을 쟁취하는 내용의 가사가 세 곡을 단단히 연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 희망이 절대로 그냥 얻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행동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 앨범의 구성은 3곡, 그리고 타이틀 곡인 'Recycle'의 연주곡이 들어있다.

'Recycle'
앨범의 제목과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시원하고 경쾌한 연주와 낭만적인 가사가 잘 어울리는 노래이다. 곡의 시작을 알리는 기타와 드럼, 그리고 베이스의 조화가 아주 마음에 드는 곡이다. 그 위에 보컬의 담백하고 청량한, 지나친 기교가 없고 그렇다고 심심하지도 않은 목소리가 더해져 뛰어 놀고 싶을 정도로 즐거운 곡이다. 또한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낭만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상실한 것'이 있음에도 다시 한번 희망을 제시하는 내용으로써, 곧 제목인 'Recycle'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춤추는 인형은 신발을 잃었고
욕조의 요트는 큰 돛을 잃었네
오래된 내 꿈은 미래를 잃었지만
달콤한 미소가 날 Recycle」

신발을 잃어 춤을 출 수 없는 인형과 큰 돛을 잃어버려 나아갈 수 없는 요트처럼 미래를 잃어버려 꿈을 이룰 수 없을 것만 같으나, 좌절 뒤에 다시 한번 나아가는 의지를 표현하는 희망적인 가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 가사만큼이나 경쾌한 곡조가 희망적이고 즐거운 메세지를 전하는 즐거운 곡.

'너를 만나러'
대체로 "꿈"이라는 것은 희망적인 것, 이상적인 것 또는 아프고 괴로운 현실에 반대되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곡 '너를 만나러'에서는 "괴로운 꿈"인, 홀로 남겨져서 방향을 잃고 두려움을 피해 자신의 현실을 찾는다는 내용의 가사가 담겨져 있다. 꽤 우울할 수 있는 내용의 가사이지만 곡의 분위기는 그렇게 어둡고 절망적이지 않다. 앨범 전체가 암울하지 않은, 경쾌한 리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가사의 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슬퍼지지 않을 수 있는 곡. 가사에 대해 덧붙이자면 "다양한 느낌과 해석을 이끌어내는 락 발라드" 라고 소개되어 있다. 곡을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른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점도 이 곡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곡의 진행과 가사의 내용적인 일치가 아주 좋다. 제목처럼 너를 만나기 위해 힘든 꿈에서 깨어 눈을 뜰 것이라는 후반부에서는 가슴이 두근두근해질 정도로 멋지다.

'White City'
현대인들의 반복되고 억압된 듯한 감정을 강렬한 사운드로 씻어주는 이 앨범의 마지막 곡이다. 답답한 새장 같은 도시 - 그리고 '도시'라는 단어가 가지는 부정적인 것들로부터 벗어나서 자유롭게 날아가고자 하는 소망을 담은 가사와 신나게 달리는 사운드가 어우러진다. 또한 멤버 각자가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기타를 메고서 노래를 하는" 것으로써 일상에서 벗어나는 쾌감을 표현한 것은 아닐까 한다. 앞으로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싶다는 그들의 의지가 이 노래처럼 높이 날아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1. Recycle
2. 너를 만나러
3. White City
4. Recycle (Instrumen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