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도시의 한 켠에서 헤어짐을 이야기하다.

올 가을, 첫 모습을 드러내는 Urban Corner(어반 코너)는 Vocal & Keyboard인 Trish(트리쉬), Bass - Kate(케이트), Guitar - Raze(레이즈)로 구성된 3인조 Acid Pop & Jazz그룹이다. 차가운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일상적인 사람들의 헤어짐이 주는 감정이 담담하고도 가슴 저리게 묻어나는 3곡이 수록된 그들의 첫 맥시 싱글이 벌써 가을을 두드리고 있다.

자신에게는 가장 특별한 경험이지만 세상 모두가 꼭 한번씩은 겪게 되는 사랑과 이별, 그 애절함과 평이함 사이를 오가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Urban에 기반을 둔 표현력과 가사적인 절제미를 통해 어느 한 쪽에 치우침 없이 균형 잡힌 공감대형성을 이번 싱글에서 이뤄내고 있다. 싱글의 메인타이틀인 '지우고 버려도'에서는 습관이 되어버린 이와의 이별 뒤 씻을 수 없는 아픈 감정과 지우지 못할 추억을 하나씩 되새김질 하듯 그려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혼자만이 삼켜야 하는 헤어짐의 차가움이 깎아 내린 듯한 도회적인 사운드와 그들만의 감수성에 맞물려 화려하고 붐비는 도시의 이미지마저 서정성을 느끼게 하는 매체로 탈바꿈하는 듯한 경험을 여러분들에게 선사한다. 음악적인 역할에서 'Urban Corner'는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을 담당하지만 싱글 앨범의 색감적 통일성을 위해 리더인 Trish가 전체 프로듀싱을 도맡았으며, 하나하나의 사운드와 앨범 전 제작과정에 Urban Corner멤버 전원의 숨결이 닿아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혹적인 톤과 독특한 표현력을 가진 보컬의 Trish와 Bass라는 악기의 특성에 여성적 섬세함과 그녀만이 가진 과감성을 더해 표현하는 Kate, 어린 나이임에도 다채로운 표현력과 완숙미를 보여주는 Raze.

다른 음악들이 모여 하나를 위해 만들어진 앨범

그룹의 리더인 Trish는 그 동안 작곡활동과 인디 흑인음반 레이블 'Mushroom Cloud'
(www.mushroomcloud.net)의 대표로 있으면서 Dead P, Soulman & Minos, Kyul Jung, A-tract 등의 앨범을 제작하였으며, 남성보컬임을 의심하게 만드는 보이스를 가진 희소성 있는 보컬리스트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었던 2005년 R&B 솔로 싱글 'Cuz, I want'을 발표한 후 5년간의 공백을 깨고 자신의 기반인 R&B의 틀을 벗어나 밴드 Urban Corner로 돌아왔다. 보통 밴드에서 여성멤버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보컬 혹은 건반으로 한정되는 상식을 깨고Bass로 그루브감을 채워준 Kate 역시 Urban Corner의 신선함과 진지함을 더해주고 있고, Guitarist인 고교생 Raze는 작년 Alternative Rock Band인 'A-tract' 로 데뷔한 멤버로 나이를 의심하게 만드는 실력과 노력으로 그룹의 색채에 생기를 불어넣는 존재이다.

이 셋이 하나로 섞여 만들어낸 그룹 'Urban Corner' 날이 선 듯한 도시의 한 켠에서 아무도 쉽게 드러내지 않지만 누구에게나 가슴에 남겨진 감성을 노래하는 'Urban Corner' 2010년 가을의 시작과 함께 열리는 오늘날의 자화상 같은 이들의 음악과 행보에 모두들 시선을 모아보자.

1. 지우고 버려도
2. 내가 할 수 있는 한가지
3. 아직까지 너에게
4. 지우고 버려도 (inst.)
5. 내가 할 수 있는 한가지 (inst.)
6. 아직까지 너에게 (in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