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공단 : 어린이의 환한 미소 같은 첫 인사 “こども(코도모,어린이)”
너무나 독특하고 무언가 깊은 의미가 있을 것 같은 그들의 이름은 밴드의 리더이며 모든 곡을 작곡하는 야마자키 유카리가 무조건 네 글자의 한자로 짓자고 해서 떠올린 이름이라고 한다. 그 당시에는 어느 정도 장난기 있게 지어낸 이름인데 지금은 그들의 팬들에게는 이름 하나 만으로도 그들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소중한 이름이 되어버렸다. 듣는 이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 그들의 음악. 공기공단의 음악은 분명히 일본어로 불려지고 있음에도 “그렇기 때문에 이건 J-Pop이야”라고 누가 말한다면 “글쎄..”라고 대답할 것만 같은 묘한 반발심이 들게 한다.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할까? 그냥 팝? 록? 소프트 록? 모던록? 기타팝? 확실히 어떤 장르명으로 이들의 음악을 명명하기는 어렵겠다. 좀 길어지겠지만 이들의 음악이 주는 느낌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생각할수록 이들의 독특한 이름이 주는 느낌은 이들의 음악과 참 많이 닮아 있다. 마치 산에 올라가면 느낄 수 있는 맑은 공기의 느낌. 그런 느낌과도 같은 그들의 음악은 듣는 순간, 우리에게도 자연스레 다가와 함께 숨쉬는 공기가 되는 기분을 준다. 이런 한 점 혼탁함 없는 맑은 공기의, 그리고 그것과 함께하는 휴식이 주는 편안한 느낌과 기분이야말로 바로 공기공단, 그리고 그들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이와이 슌지의 영화들을 보면 느끼게 되는 작고 평범한, 그래서 더욱 뭉클한 감흥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우리가 바쁘게 사느라 잊고 살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처럼 반갑게 다가오는 상냥하면서도 활기찬 노래들. 그 노래들은 한 없이 일상적이고 평범하며, 또 그래서 감동적이다.
1. 白のフワフワ (하얀 몽실몽실)
2. 音階小夜曲 (음계소야곡)
3. 季節の風達 (계절의 바람들)
4. あかり (불빛)
5. 電信 (전신)
6. 今日のままでいることなんて (오늘인 채로 있는다는 것)
7. 壁に映った昨日 (벽에 비친 어제)
8. 例え (비유)
9. 旅をしませんか (비유)
10. こども (어린이)
11. おかえりただいま (어서 와 다녀왔어) (Bonus Tr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