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ene Grimaud (엘렌 그리모) - Collection: The Best of Helene Grima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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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Helene Grimaud (엘렌 그리모)
발매일 2009.06.18
제작사 Warner
레이블 Warner
미디어구분 2CD
Cat.No 8809217575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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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늑대를 키우는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의 최고 걸작선 

사나울 정도로 크고 냉정하고 대담하며 지성적인 연주를 선호하는, 집중할 줄 아는 피아니스트 – 타임지

- 파리 국립음악원 수석 졸업
- 17세 첫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녹음, 1986년 프랑스 디스크 그랑프리상 수상
- 1987년 국제음악전시회 칸 클래식 어워드 수상
- 1990년 미국무대에 데뷔해 선풍 일으킴
- 1999년 사진작가 J.헨리 페어와 함께 늑대 보호단체 설립 
- 2000년, 2004년 프랑스 ‘올해의 클래식 음악승리상 ‘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명예상 수상
- 2003년 자서전 프랑스에서만 16만부
- 2005년 두번째 저서 [엘렌 그리모의 특별수업]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한국출판)

뛰어난 재능과 미모, 그리고 온갖 이슈를 몰고다니는 프랑스 출신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의 1995년에서 2000년까지 녹음 중 최고의 명연 수록 !!

협연 :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쿠르트 잔데를랑, 쿠르트 마주어 


“늑대를 키우는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 최고 걸작선 
 
깜짝 놀랄 만한 재능을 타고난 엘렌 그리모는 엄청난 에너지와 보기 드문 집념을 가진 매우 이상적인 아티스트이다. 피아니스트로서 그녀는 종종 범상치 않은 피아노 레퍼토리로 청중에게 접근함으로써 그들을 놀라게 하기도 한다. 그리모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영감어린 연주를 한다. 그래서 그녀의 연주를 들으면 그 작품에 대해 갖고 있었던 이전의 선입견에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작품들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자신만의 견해를 가지고 독특한 방식으로 접근하여 연주하기 때문이다. 비평가들이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그러한 그녀의 방식은 언제나 독창적이며, 그 결과물은 항상 전 세계의 팬들을 크게 열광시켰다. 오늘날의 음악 풍조는 역사적 단정과 학문적 정밀성에 사로잡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리모는 그러한 분위기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

그리모는 1969년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너무나 풍부한 상상력으로 인해 쉴 틈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스스로를 설명한다. 그녀의 부모는 그녀에게 격투기, 각종 스포츠, 무용 등을 가르쳤다. 그러나 그녀를 사로잡은 것은 음악이었다. 9살 때부터 피아노 연주를 시작한 그녀의 재능은 매우 빠르게 증명되었다. 고향인 엑상프로방스의 음악원에서 쟈클린 쿠르탱에게 레슨을 받은 후 그녀는 곧 마르세이유 음악원의 피에르 바르비제로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12세라는 어린 나이에 파리국립음악원에 입학했다. 14세에는 첫 번째 협주곡 연주회를 가졌다. 15세 때는 악상 프로방스 축제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을 연주해 격찬을 받는다. 쟈크 루비에, 기외르기 산도르, 쥬느비에브 조이, 크리스티앙 이발디는 파리국립음악원에서 그녀를 가르쳤던 스승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또한 훗날 미국의 피아니스트인 레온 플라이셔, 러시아의 드미트리 바쉬키로프를 사사하여 그들로부터 결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는 말한다. “9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한 것은 늦은 나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 천재도 아니기 때문에 피아니스트로 성장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몇 달을 안치고도 표하나 안내고 연주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제 경우는 엄청난 노력이 뒤따르거든요. 또, 신체적인 조건이 좋은 것도 아니었어요. 하지만 정신적인 면에서는 피아니스트로서 타고났다는 생각을 합니다.”
초기의 그리모는 러시아의 문학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특히 라흐마니노프에 열광했다. 그 결과 라흐마니노프의 곡들은 오늘날까지 그녀의 레퍼토리에서 중요한 목록으로 자리잡고 있다. 1986년 그녀는 파리 국립음악원 대학원 과정의 한 부분으로서 국제경연대회에 참가했다. 좀 더 그녀에게 적합한 대회에 참가하라는 지도교수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를 체험하고자 했던 그녀의 열망은 그녀를 모스크바에서 열린 차이코프스키 국제피아노 경연대회로 이끌었다. 그녀는 이 대회에서 준결선까지 진출했다. 이후 다른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라흐마니노트 피아노 작품을 자신의 첫 번째 레코딩에서 연주했으며, 이것으로 1986년 프랑스 디스크 그랑프리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국제적인 경력을 더욱 넓힐 수 있게 되었다.

러시아에서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프랑스 라디오방송에서 연주회를 하게 되었다. 그 때 파리 오케스트라의 관계자가 그녀가 출연한 방송을 듣고 감동을 받아 그녀를 마에스트로 다니엘 바렌보임에게 소개했다. 당시 바렌보임은 파리 오케스트라의 예술 감독 겸 지휘자였다. 바렌보임은 그리모를 오디션에 초청했다. 그 후 바렌보임은 이 젊은 피아니스트의 중요한 멘토가 되었다. 이어 그리모는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를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모두 그녀의 음악성을 발전시키는 데 강한 영향을 준 사람들이다.
“그들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특권이었습니다.”라고 그리모는 회상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한 젊은 음악가에게 실질적으로 그의 시야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해준 만남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파리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바렌보임의 리허설을 들으며 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피아니스트의 세계에서 더 넓은 세계로 영역을 넓혀나가게 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처럼 음악적 개성을 발전시켜 예술성을 성취해낸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진정으로 더 많은 자유를 느끼게 됩니다. 그것은 나만의 표현력을 밖으로 끌어내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나는 좀 더 명확해질 수 있었으며 한 사람으로부터는 음에 관해,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는 구성에 관해 배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모두 사실입니다. 아니 그 이상이었습니다.”
1987년 MIDEM(국제음악전시회)에서 칸 클래식 어워드를 수상했고, 1990년에는 미국 무대에 데뷔해 선풍을 일으켰다.
승승장구하는 그리모에게도 몇 가지 논란은 있었다. 그 자신 프랑스 출신 연주자이면서도 프랑스 음악을  거의 연주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프랑스 연주자들은 종종 그들이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할 것이라는 사람들의 기대와 싸워야만 한다. 그러나 그리모는 어떠한 예정된 틀에 따른 연주를 진행하기를 거부했다. “국적은 음악적 표현에 있어서 실행되어야만 하는 조건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생각해요.”라고 그녀는 주장한다.
“나는 파리국립음악원에서 많은 프랑스 음악을 공부했고 그것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나는 다양한 작곡가들과 음악적 언어들에 흥미를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가장 마음 편히 다가오는 음악은 특히 슈만과 브람스, 베토벤 등 독일 낭만주의 레퍼토리입니다.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도 그렇고. 어쨌든 나는 강요받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사람들은 여러 번 내게 프랑스 레퍼토리를 요청했지만 나는 싫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독일 낭만주의 작품을 연주했습니다.” 독일 낭만주의 레퍼토리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이 음반에도 담겨 있는  강렬하면서 풍부한 표현을 담은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과 브람스의 후기 피아노 작품(opp.116~119) 등을 통해 느낄 수 있다.
한편, 젊은 시절의 그리모는 실내악 녹음이 없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한 지적은 제가 감수할 부분입니다만 제가 공식적인 무대에서 실내악을 연주하지 않았을 뿐이지 실내악에 애정이 없어서는 절대 아닙니다. 사실 공연을 안할 뿐이 지 동료들과 실내악을 자주 연주합니다. 공연하러 혹은 여행가서 시간이 나면 같이 공연을 하는 오케스트라 멤버들과 같이 연주하는 것도 즐깁니다. 꼭 공연을 위해서가 아니라 음악이 좋아서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그녀를 소개할 때 따라붙는 애칭 중의 하나는 “늑대를 키우는 피아니스트”, “늑대를 사랑한 피아니스트”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늑대 사랑은 남다르며, 1999년 사진가 J. 헨리 페어와 함께 늑대 보호 단체(The Wolf Conservation Center)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늑대를 보호하고 나아가 자연과 생태 환경을 보존하는 일에 앞장서는 일은 그녀의 삶에서 한편으로 음악을 창작해내는 것만큼이나 그녀의 관심을 끌어온 일이다.
“제가 만일 내일 죽게 되더라도 음악을 넘어서서 후세를 위해 무언가 남겨줄 수 있는 그런 단체를 만들고자 늑대를 홍보하고 보존하는 늑대 보호 단체를 만든 것입니다. 코끼리나 원숭이가 될 수 있겠지만 굳이 늑대를 택한 이유는 먹이 사슬 맨 위에 존재하는 동물이고, 우리 생태 환경도 많이 관여되기 때문입니다. 늑대를 보호하려면 밑에 있는 먹이 사슬도 같이 자연스럽게 보존되고, 따라서 우리 생태 환경과 자연 환경도 더불어 보존되는 혜택이 있습니다. 결코 늑대만을 살리자는 일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모는 명망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2003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그녀의 자서전 (Variations sauvages)은 160,000권이 넘게 판매되었으며 영어(영어판 제목 : Wild Harmonies)를 포함한 다수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그녀의 두 번째 저서 (Lecon particulieres)는 소설과 자서전, 음악여행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5년 10월 출간되어 프랑스 출판계 베스트셀러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책은 (엘렌 그리모의 특별 수업)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도 출간되어 있다.
그리모는 1991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현재 뉴욕 주 교외에 살고 있다. 그리모의 비범한 음악성은 2002년 프랑스 정부 문화부가 그녀를 <Officer dans 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로 지정한 것을 비롯하여, 2000년과 2004년 프랑스 <Victoires de la Musique Classique(올해의 클래식 음악 승리상)>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명예상을 수상함으로써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 여기 그녀의 음악 인생을 중간 결산하는 이 컬렉션은 1995년부터 2000년에 제작된 그녀의 레코딩 중 음악적인 완성도가 높은 명연들을 회고해 보는 의미를 갖는다. 


CD1
1-3.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1.모데라토 2.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3. 알레그로 스케르젠도
라흐마니노프의 명성을 세계적으로 만들어준 걸작이며, 20세기 만들어진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품. 라흐마니노프가 1899년부터 작곡을 시작했으나 곧 심한 신경쇠약으로 인해 중단되었다. 그러나, 니콜라이 달 박사의 도움으로 1901년 건강을 되찾은 후 완성했다. 초연은 1901년 10월 17일 모스카바에서 이루어졌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1905년 미하일 글린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로맨틱한 선율과 시적인 감수성으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 로버트 테일로와 비비안 리 주연의 영화[애수]를 비롯한 여러 영화에 배경 음악을 사용되었으며, 팝스타 에릭 카멘이 부른 “All By Myself"에2악장의 선율이 차용되기도 했다. 그리모는 이 곡을 처음 15살 때 배웠다. 그리고 17살 때 무대에서 연주했다. 1992년에는 데논 레이블에서 첫 번 째 레코딩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자신에게 실망할 정도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리고 2001년 텔덱 레이블에서 두 번 째 취입을 하게 되는데, 바로 본 레코딩이다. 지휘는 그 자신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오케스트라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이들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다. 여기서 그리모의 피아노 연주는 정확한 타건과 영롱한 음색으로 듣는 이를 매혹시키고 있다.


4.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 아다지오
브람스가 남긴  협주곡,  2곡의 피아노 협주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은 모두 걸작으로 꼽힌다. 이 중 두 곡 즉, 이 곡과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은 본래 협주곡으로 쓰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이 곡의 경우 스물 한 살 브람스가 1854년 3월에 완성한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모티브로해서 스물 다섯 살에 완성한 것. 교향곡과도 비슷한 구성력과 웅대한 스케일감이 특징이다. 초연은 1859년 1월 21일 하노버 궁정극장에서 브람스 자신의 피아노와 그의 친구 요하임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서서히 걸작으로 인정받았다. 전곡 중 3부형식으로 된 이 악장은 미사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브람스는 이 악장 초고에 "주의 이름 아래로 오는 자에 축복있으라"는 라틴어 기도문을 써 넣고 있다. 그래서일까? 다분히 내적인 성찰과 종교적 기분을 자아내는 악장이다.
1998년 쿠르트 잔데를링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와 협연한 이 녹음은 그리모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가히 최고 수준의 명연이다. 그리모도 이 연주에 대해 “뭐라 표현하기 힘든 체험을 하게 해주었던 연주다. 마에스트로 잔데를링과의 경험은 아직도 모든 것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고 감격해했다.

5. 브람스  환상곡 중  7. 카프리치오 : 알레그로 아지타토
브람스가 만년에 작곡한 피아노 곡인 [7개의 환상곡]의 하나. 그의 만년의 정신세계와 감성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정확한 작곡 시기는 밝히져 있지 않으나 대부분 1892년 완성한 것으로 추정한다. 여기서 곡명을 [환상곡]이라는 명명한 데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그가 출판업자 짐록에게 보낸 글을 보아도 “곡명을 알고 있습니까?!!??!? "라고 하면서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음을 밝히고 있다. 한편, 이 곡은 7개의 환상곡 중 가장 리드미컬하며 경쾌한 곡.

6. 브람스  간주곡 중 3. 안단테 콘 모토
브람스가 작곡한 [3개의 간주곡]은 [환상곡]과 마찬가지로 1892년 이시르에서 작곡한 작품으로  차분하고 부드러운 특징이 있다. 이 중 제3곡 안단테 콘 모토는 불안과 초조가 드러나는 다분히 염세적인 분위기의 곡.

7. 브람스 피아노 소품 중 3. 발라드 : 알레그로 에네르지코
브람스는 영감을 중시하는 작곡가였다. 그는 결코 겉만 번지르하고 화려한 음악이 아닌 영혼을 울리는 음악을 만들어냈다. 그는 또한 진지하고 아카데믹한 작곡가이기도 했다. 그의 작품이 갖는 진정성이 그 증거다. 만년의 곡 중 [6개의 피아노 소품]이라는 명칭을 갖고 있는 브람스의 작품118은  그런 그의 면모를 보여준다. 비록 작품들이 소품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그 안에는 브람스의 숨결과 브람스의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었다. 독일 낭만파 음악의 적자인 그리모는 이러한 브람스의 영혼을 읽어낼 수 있는 연주자의 한 명이다. 그는  브람스에게 세례를 받은 듯 브람스처럼 연주하면서 그의 영혼을  불러낸다. 마치 여기서는 브람스가 현대로 나들이와서 방긋 미소를 짓는 것처럼 느껴진다. 

8. 브람스 피아노 소품 중 3. 인터메조 : 그라치오소 에 지오코소
 브람스 최후의 피아노 곡인 작품119 [4개의 피아노 소품]은 만년의 그의 작품 중 감동을 주는 명작이다. 또, 풍부한 감정을 담고 있는 곡. 제 3곡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즐겁고 재기발랄하지만 한편 어둡고 풍자적인 느낌도 표출되어 있다.

9-10.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9. 2악장 안단테 콘 모토 10. 3악장 론도 : 비바체
베토벤은 피아노에 관한 한 누구보도도 확신을 가졌던 작곡가였다. 그는 피아노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가능성을 꿰뚫고 있었으며, 그것을 어떻게 자기만의 언어로 구체화시킬 것인가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피아니스트로도 성가를 드높일 수 있었으며, 피아노 음악 분야에 금자탑을 쌓아올릴 수 있었다. 그의 명작 중 하나인 이 곡은 1807년 베토벤이 정신적으로 안정되어 있던 시기에 작곡된 작품이다. 피아노 소나타의 명작인 [열정],[발트슈타인]을 완성하는 등 피아노 기법이 원숙미를 자랑하던 시기의 작품이기도 한데 이 곡에서 베토벤은 기존의 협주곡과는 그 방식을 달리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즉, 1악장에서 관현악에 의해 주제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 독주로 제1주제를 제시하고 있으며, 2악장이 끝나자마자 연속해서 3악장으로 들어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피아노와 관현악의 절묘한 배합도 두드러져 각각의 장점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것도 특징. 이 곡을 그리모는 쿠르트 마주어가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가공할 집중력과 완성도를 보이는 호연이다. 놀라운 것은 이 레코딩도 브람스 협주곡과 마찬가지로 라이브 레코딩이라는 것. 장인은 사라지고 기능화 되어버린 우울한 시대에 빛을 던져주는, 보기드문 장인의 솜씨가 느껴지는 명연이다. 지난 2000년 발매 당시 감격해서 듣고 또 들었던 기억이 나는 명연.


CD2
1-3. 슈만 피아노 협주곡 A 단조
1. 알레그로 아페투오소 2.안단테 그라치오소  3. 알레그로 비바체
1841년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환상곡]으로 작곡한 것에 두 개의 악장을 더해 1847년 완성한 작품. 그의 회상에 따르면 1845년 봄 멘델스존의 협주곡을 듣고서 비로서 환상곡을 협주곡으로 만들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슈만 자신은 상당히 자유로운 형식에 가벼운 터치로 성취해낸 걸작이지만 연주자들에게 고도의 기교와 음악성을 요구한다. 이 곡은 원래 환상곡이었으므로 협주곡 양식이 아니었다. 그러나 슈만은 자신의 피아니즘을 관현악과 밀접하게 연결시켜 새로운 형식의 협주곡을 완성한 것이다. 이리하여 새로운 양식, 즉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융합이라는 협주풍이 탄생하게 되었다. 곡 전반에 흐르는 안정되고 다양한 착상은 쉬이 파악될 것처럼 보이지만 연주시에는 많은 어려움을 주는 곡이다. 초연은 1847년 슈만이 지휘를 하고, 그의 부인 클라라가 피아노를 연주하여 초연되었다.
어쨌든 이 작품은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협주곡의 하나로 사랑받아온다.
 

4-6.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4. 비바체  마 논 트로포 5. 프레스티시모 6. 안단테 몰토 칸타빌레 에드 에스프레시보
베토벤은 피아노 소나타 32곡을 피아노 음악의 성지와도 같다. 이처럼 피아노를 위해 작곡된 소나타 가운데 방대하고 음악적 깊이가 있는 작품은 없다.
진정 베토벤의 음악세계를 이해하려면 그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들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곡은 웅대한 스케일의 피아노 소나타 29번 [해머클라비어]를 완성하고 난 다음 1년 후 즈음 작곡한 곡으로 전작과는 달리 내면적이고 정감어린 작품이다.
그리모의 연주는 중량감이 있으면서도 내면을 파고드는 연주다.
그래서 어느 평론가가 말했다.
[그리모의 베토벤을 듣다보면 가슴에 눈물이 흐른다.]고.


7.-9. 라벨 피아노 협주곡 G 장조
7. 알레그라멘테 8. 아다지오 아사이 9. 프레스토
라벨이 남긴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은 1930년 이후에 쓰여진 곡들이고, 그는 이 두 협주곡을 동시에 구상해서 써내려갔다. 1931년 완성된 두 곡은 모두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그 중 피아노 협주곡 D 장조는 흔희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불릴 정도로 파격적인 작품. 나머지 한 곡인 G 장조는 D장조와는 달리 매력을 가진 명작이다.
특히, 2악장의 아다지오 아사이는 아름다운 선율로 유명하다.
프랑스 연주자이면서도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꺼려온 그리모의 연주는 왜 진작 프랑스 작품을 연주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독창적이고 프랑스적인 에스프리로 가득 차 있다. 풍부한 감수성과 영감어린 연주다.
 
10. 거쉰 피아노 협주곡 3악장 알레그로 아지타토
[랩소디 인 블루]로 유명한 미국의 작곡가 거쉰이 남긴 유일의 피아노 협주곡.
1924년 미국 음악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랩소디 인 블루]의 성공에 고무되어 이듬해 작곡되었다. 작품 의뢰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월터 담로시가 했는데, 이에 고무된 거쉰은 전작과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곡을 완성해냈다. 초연은 1925년 12월 3일 뉴욕 카네기 홀에서 작곡가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고 월터 담로시가 지휘해 이루어졌다.
거쉬 특유의 세련되고 신선한 선율, 경쾌한 스윙 리듬, 매혹적인 화성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 이 중 3악장은 거쉰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악장. 당당하고 힘찬 주제와 세밀한 화음이 인상적인 악장이라 하겠다. 1997년 에라토에서 녹음한 그리모의 레코딩도 흥미로운 녹음이다. 지휘는 데이빗 진먼, 오케스트라는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그녀의 모자른 부분을 커버해주는 환상의 팀과의 작업이었다. 급기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는 상호 보완하면서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무엇보다 그리모의 센스있고 생동감넘치는 연주는 음악듣는 기쁨을 배가시켜주고 있다.
 

편역 및 곡 해설 :
이헌석[음악평론가. “열려라 클래식”, “이럴땐 이런 음악”의 저자.
TBS FM “방은진의 밤으로의 여행”, TBS E FM “On The Pulse” 음악작가]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CD-1]
1.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 모데라토
2.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3.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 알레그로 스케르젠도
4.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 : 아다지오
5. 브람스 환상곡 중 7. 카프리치오: 알레그로 아지타토
6. 브람스 간주곡 중 3. 안단테 콘 모토
7. 브람스 피아노 소품 중 3. 발라드 : 알레그로 에네르지코
8. 브람스 피아노 소품 중 3. 인터메조 : 그라치오소 에 지오코소
9.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 2악장 안단테 콘 모토
10.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 3악장 론도 : 비바체

[CD-2]
1. 슈만 피아노 협주곡 A 단조 : 알레그로 아페투오소
2. 슈만 피아노 협주곡 A 단조 : 안단테 그라치오소
3. 슈만 피아노 협주곡 A 단조 : 알레그로 비바체
4.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 비바체 마 논 트로포
5.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 프레스티시모
6.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 안단테 몰토 칸타빌레 에드 에스프레시보
7. 라벨 피아노 협주곡 G 장조 : 알레그라멘테
8. 라벨 피아노 협주곡 G 장조 : 아다지오 아사이
9. 라벨 피아노 협주곡 G 장조 : 프레스토
10. 거쉰 피아노 협주곡 3악장 : 알레그로 아지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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