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co - The Ultimate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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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Falco
발매일 2008.06.24
제작사 Sonybmg
레이블 Sonybmg
미디어구분 1CD
Cat.No 8803581133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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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The Ultimate Collection
사망 10주기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은 팔코의 음악연대기


80년대는 누가 뭐라 해도 팝의 시대다.
LA메틀 또는 팝메틀 밴드를 포함한 헤비메틀이 70년대의 대형 밴드들처럼 스태디엄을 관중으로 가득 채웠고, 70년대의 펑크는 하드코어한 사운드로 모습을 바꿨고, 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의 기초가 되는 인디 록 밴드들은 광범위하게 새로운 록의 씨앗을 뿌리고 있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도 대세에서 물러날 조짐을 보이지 않는 힙합은 파티 음악과 과격한 메시지를 오가며 당당하게 메인스트림으로 부상하고 있었다고 해도.
마이클 잭슨? MTV? 뉴웨이브? 신스팝? 어느 하나 때문이 아니다. 이 모든 것들은 거대한 팝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요소들이었다. 애매모호했지만 냉전의 종료를 알리는 신 데탕트 시대가 열렸다거나, 70년대 말의 오일쇼크를 넘어 드디어 소비가 최고의 미덕이 되었다는 정치•사회의 분석틀을 가져오지 않고 단지 음악으로만 이야기해도.

단지 영국과 미국의 이야기가 아니다. 재미있게도 1980년대 초반, 특히 1983년 무렵의 유럽 팝 음악을 대표하는 나라는 독일이었다. 독일의 팝 스타 페터 쉴링(Peter Schilling)이 데이빗 보위(David Bowie)가 60년대에 발표한 <Space Oddity>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Major Tom (Coming Home)>으로, 네덜란드 출신이지만 독일어와 영어로 노래한 타코(Taco)는 <Puttin' On The Ritz>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미국 진출을 위해 영어로 바꿔 부르기도 했지만 오리지널은 독일어였던 네나(Nena)의 <99 Luftballons>도 이 무렵 독일의 히트곡이었다. 1983년 무렵의 독일 팝은 영국과 미국의 뉴웨이브/신스팝의 흐름과 함께 하는 유럽의 팝을 대표한 셈이다. 따지고 들어가면 끝이 없겠지만 이 음악들은 유럽을 넘어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시대의 히트곡이었고 인기 아티스트였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오스트리아 출신의 팝 아티스트 팔코를 당연히 꼽아야 한다.
적어도 80년대 팝을 들었던 팬에게 <Rock Me Amadeus>나 <Jeanny> 같은 곡은 지금도 잊지 못할 히트곡이다. 이 곡이 히트한 것이 1985년이라고 따질 요량이라면, <Der Kommissar>를 이야기해야겠다. 팔코를 독일 팝계에서 유명인사로 만들어준 곡이 바로 1981년에 발표한 싱글 <Der Kommissar>였다. 모국 오스트리아에서 1위를 기록한 이 곡은 독일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여러 밴드와 여러 음악 스타일을 거치며 솔로로 나선 팔코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재미있는 것은 1983년에 영국과 미국에서도 각각 47위와 5위까지 오르며 이 곡이 인기를 얻었는데 팔코의 오리지널이 아니라 이 곡 하나만 히트시키고 사라진 전형적인 원힛원더(one hit wonder) 애프터 더 파이어(After The Fire)의 커버 버전이었다. 어쨌든 <Der Kommissar>가 세계적인 히트곡이라는 사실은 분명했다. 그러니 독일 팝이 강세를 보였던 1983년의 히트곡에 팔코를 넣는 것은 당연하다. (이 싱글은 가사를 영어로 바꾸고 제목도 <Deep In The Dark>로 바꿔 부른 로라 브래니건(Laura Branigan)의 커버 버전을 포함해서 세계적으로 7백만장이나 팔렸다.)

팔코에게 <Der Kommissar>의 성공은 굉장한 자극이 되었다. 이 곡이 수록된 데뷔 앨범 「Einzelhaft」(1982) 역시 그의 음악활동을 이어가게 하는 힘을 주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1984년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Junge Roemer」는 평단의 호평을 받았지만 오스트리아 말고는 큰 반응이 없었다. 사실 앨범 타이틀 곡이자 싱글로 발표한 <Junge Roemer>는 지금 들어도 전혀 낡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당시 팝록으로 방향을 바꾼 데이빗 보위(David Bowie)와 비슷한 분위기의 곡이었다. 팔코의 데뷔 앨범과 두 번째 앨범 프로듀서는 작곡가로 활약했던 로버트 퐁거(Robert Ponger)였다.

팔코는 독일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Der Kommiser>를 히트시킨 후 로버트 퐁거와 결별하고 네덜란드의 형제 프로덕션 팀이었던 볼란드 앤 볼란드(Bolland & Bolland)와 손잡았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Rock Me Amadeus>였고, 그의 오리지널 음악이 미국에서도 히트하게 되는 세 번째 앨범 「Falco 3」(1985)였다. <Rock Me Amadeus>는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라 4주간 1위를 기록했다. 음악과 시각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차세대 매체로 부상하기 시작한 뮤직 비디오 전문 방송국 MTV는 팔코의 <Rock Me Amadeus>의 뮤직 비디오를 종일 틀었다. 게다가 앨범은 온통 독일어였는데도 미국 팬들을 사로잡았다. 당시 뉴웨이브/신스팝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했던 프로듀서와 팔코의 독특한 독일어가 기묘한 화학작용을 일으킨 결과였다. 게다가 「Falco 3」의 수록곡 가운데 뉴웨이브와 팝록을 오가며 히트곡을 만들어내던 미국 밴드 카스(The Cars)의 <Lookin' For Love>를 번안한 <Munich Girls>와 밥 딜런(Bob Dylan)의 <It's All Over Now, Baby Blue> 커버곡까지 포함하고 있었으니 대부분 독일어로 노래했다고 해도 전혀 낯선 음악이 아니었다.)
이 앨범에서는 <Rock Me Amadeus>를 비롯해 <Vienna Calling>과 <Jeanny>가 연이어 히트를 기록하면서 1985년부터 1986년까지 팔코의 이름을 기억하게 만들어주며 그의 최대 히트 앨범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밝고 경쾌한 음악 사이에서 애절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Jeanny>는 방송에서도 꽤 자주 들을 수 있는 곡이었다. 아마 이 무렵 음악다방이나 디스코덱을 찾던 청춘이라면 그럴듯한 조명과 함께 분위기를 잡기에 딱 좋을 ‘블루스 타임’에 이 노래가 흘러나오면 환호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팔코의 음악에서 중심이었던 독일(당시에는 서독)에서는 윤리적인 이유로 TV와 라디오에서 방송을 하지 않았다. 지니라는 여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의 감정으로 읽을 수 있긴 했지만 실제로는 (지니라는 이름으로 불렀을 것이 분명한) 매춘부를 살해한 편집증에 사로잡힌 살인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Falco 3」는 팔코의 음악세계에서 정점이었다. 이후 1986년에는 <The Sound Of Musik>과 <Jeanny>의 두 번째 파트인 <Coming Home>을 비롯한 히트곡을 담은 「Emotional」을 발표했다. 하지만 사생활에서는 알콜 중독과 이혼으로 피폐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렇다고 해서 음악이 멈춘 것은 아니었다. 「Wiener Blut」(1988)를 발표한 후 초기의 팔코 음악 프로듀서인 로버트 퐁거와 함께 「Data De Groove」를 발표했고, 다시 한번 성공의 기회를 얻으려는 절치부심의 산물 「Nachtflug」이 이어졌다.

그렇지만 팔코의 음악은 이미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었다. 아니, 팔코뿐만 아니라 뉴웨이브와 신스팝 전체가 메인스트림에서 자연스럽게 밀려난 상태였다. 완전한 끝은 아니었다. 4년만의 복귀작의 실패로 완전히 끝난 듯했던 팔코의 음악은 1998년에 공개되는 「Out Of The Dark (Into The Light)」로 독일 앨범 차트에서 3위까지 올라 두 번째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성공을 거뒀다. 그런데… 팔코는 이 성공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Out Of The Dark (Into The Light)」는 팔코의 사후에 공개된 앨범이었기 때문이다. 이 글을 극적이고 감상적으로 써내려갔다면 아마도 그의 마흔번째 생일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인 1998년 2월 6일의 자동차 사고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그는 그렇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팔코를 기억하는 팬들은 사후에 발표된 6년만의 정규 앨범을 들으며 추모식을 가졌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남긴 레코딩은  「Out Of The Dark (Into The Light)」 뿐이었다. 그의 사후에 공개될 수 있는 음원은 앨범으로 발표하지 않았던 라이브 녹음들이었고, 그것을 증명하듯 1999년에는 전성기였던 1986년의 베를린 라이브를 담은 「Live: Forever」가 공개되었고, 얼마 전인 2008년 2월 5일에는 그의 기일을 기억하는 의미이자 유일하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치른 1994년 라이브를 담은 「Falco Symphonic (Wiener Neustadt 1994)」가 공개되었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한 장의 앨범, 바로 지금 듣고 있는 베스트 앨범 「The Ultimate Collection」(2008)을 추가하는 것이 좋겠다. 이번 편집 앨범은 1999년에 공개한 컴필레이션 「The Final Curtain: The Ultimate Best Of Falco」의 확장판이다. 「Falco 3」가 팔코의 전성기라는 사실을 말해주듯 이 앨범에는 모두 10곡이 수록되었던 「Falco 3」의 수록곡 가운데 7곡이 선택되었다. 그렇지만 이런 선곡은 당연한 일이며, 앨범의 톱 트랙을 팔코 최대의 히트곡 <Rock Me Amadeus>로 시작하는 것 역시 당연하다.
팔코는 볼란드 형제와 함께 「Falco 3」를 작업한 것을 자신의 음악 인생에서 가장 실패한 것으로 꼽았다고 한다. 그에게 엄청난 부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한 앨범이긴 하지만, 그가 솔로 데뷔 이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재즈록이나 「Falco 3」를 제외하면 뉴웨이브/신스팝이라기보다는 기타를 중심으로 한 팝록에 가까웠다는 점에서 「Falco 3」의 성공이 마뜩찮았을지도 모른다. 초기의 히트곡인 <Der Kommissar>나 <Junge Roemer>, 또는 켈틱 사운드까지 수용한 <Europa> 같은 싱글을 들어보면 그런 예측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The Final Curtain: The Ultimate Best Of Falco」답게 「The Ultimate Collection」은 네 곡의 보너스 트랙을 수록하고 있다.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최초의 백인 래퍼라는 평을 받기도 하는 팔코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려는 듯 힙합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결합시킨 T. 뵈르거의 2007년 리믹스 <Manner Des Westens>와 함께 최근 공개된 앨범에서 가져온 <Der Kommissar (Symphonic Version)>을 통해 팔코와 오케스트라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최신 클럽비트로 리믹스한 <Die Konigin Von Eschnapur (R/K Nightrider Mix)>와 <Rock Me Amadeus>의 B-side곡이었던 <Urban Tropical>까지 수록했다.

「The Ultimate Collection」에 그의 ‘모든’ 싱글과 알려지지 않은 히트곡을 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그의 음악세계를 관통하는 히트곡과 주요한 곡들을 모두 수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팔코의 음악세계를 되돌아보기에는 적당하다. 게다가 그의 사망 10주기를 지난 지금, 팔코의 가장 중요한 앨범 「Falco 3」의 거의 모든 곡과 함께 그밖의 음악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추모의 의미를 담기에도 적당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그의 곁에 모차르트도 있을 테니 팔코는 편히 쉬면서 그와 담소를 나누고 있을 게다. 아마도.


2008년 6월. 한경석.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1. Rock Me Amadeus
2. Der Kommissar
3. Vienna Calling
4. Jeanny
5. Junge Romer
6. Helden Von Heute
7. Auf Der Flucht
8. Munich Girls
9. Zuviel Hitze
10. Maschine Brennt
11. America
12. Brillantin' Brutal'
13. Europa
14. It's All Over Now, Baby Blue
15. Manner Des Westens (T. Borger Version 2007) (Bonustracks)
16. Der Kommissar (Symphonic Version) (Bonustracks)
17. Die Konigin Von Eschnapur (R/K Nightrider Mix) (Bonustracks)
18. Urban Tropical (Bonustr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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