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ohead - The Best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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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Radiohead
발매일 2008.06.02
제작사 EMI
레이블 EMI
미디어구분 1CD
Cat.No 8806344813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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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위대한 밴드, 라디오헤드 !
전세계 2천 5백만장의 판매고 !

라디오헤드의 음악 역사를 집대성한 라디오헤드 최초의 베스트 앨범 [Radiohead / The Best Of]
2008년 6월 2일 전세계 동시 발매 !!!

Karma Police, No Surprises, Paranoid Android, Fake Plastic Trees, 그리고 최고의 히트곡 Creep까지 포함, 총 16곡 수록


실험적 멜랑콜리의 진보적 연대기
Radiohead [The Best Of Radiohead]


라디오헤드는 2003년 여섯 번째 스튜디오 음반 [Hail To The Thief]를 끝으로 소속 레이블인 팔로폰(Parlophone)과 12년 동안 맺어 왔던 관계를 청산했다. 밴드는 새로운 길을 가고 싶어했으며, 음반의 제작과 유통 과정 모두를 자신들이 통제함으로써 문자 그대로 '독립적'인 뮤지션의 위치에 오를 수 있기를 원했다. 밴드는 일곱 번째 정규작 [In Rainbows]를 발매하면서 MP3 음원에 대한 가격을 소비자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평단과 팬들 모두 라디오헤드의 새로운 음반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냈다. 라디오헤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환경에서 음악을 만들면서도 생존에 위협을 받지 않는 거의 유일한 밴드가 되었다.

하지만 밴드가 거둔 이런 놀라운 성공에도 불구하고 라디오헤드가 만든 가장 창조적인 결과물들이 음악 산업 시스템의 요구와 갈등을 겪으며 뮤지션의 자유를 수호하려 노력했던(혹은 노력했을 것이 분명한) 시기에 나왔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예를 들어 보자. 밴드는 [OK Computer](1997)의 발매 당시 첫 싱글을 "Paranoid Android"로 정했는데, 비록 [The Bends](1995)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인해 밴드에게 창작의 자유가 훨씬 더 많이 주어진 것이 사실이기는 했지만, 통상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 곡이 음반의 첫 싱글이라는 것은 여러 모로 위험스러운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변칙적인 구성으로 짜여진 6분 짜리 싸이키델릭 록을 첫 싱글로 자신 있게 내놓는 밴드를 상상해 보라.

그러나 "Paranoid Android"는 발매 즉시 영국 싱글 차트 3위에 올랐으며, 현재까지도 라디오헤드의 가장 인기 있는 곡 중 하나다. 묵시록적이고 냉소적인 가사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구성과 사운드는 경이적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그 말이 아깝지 않은 것은 [OK Computer]도 마찬가지였다. 이 음반은 밴드가 새로운 영토로 들어갔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었다. 자신만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드문 뮤지션들의 영토 말이다. [OK Computer] 이후, 사람들은 더 이상 라디오헤드가 누구누구에게서 영향을 받았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게 되었다. 라디오헤드는 라디오헤드인 것이다. 비틀즈가 비틀즈고, 레드 제플린이 레드 제플린이고,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이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인 것처럼.

라디오헤드가 데뷔작 [Pablo Honey](1993)를 발매했을 때만 해도 이들이 이런 존재가 되리라고 생각한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까를 생각해보면, 이는 정말 놀라운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Creep"이 전세계적인 히트를 치기는 했지만(발표 당시 이 곡은 정작 영국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을 얻었다. 이 곡은 이스라엘에서 먼저 히트를 친 뒤 나중에 영국으로 역수입되었다) 이 당시만 해도 라디오헤드는 그런지 록(grunge rock)의 영국식 변종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고, 그들의 유일한 히트곡이 될지 모를 "Creep"의 망령이 죽을 때까지 밴드를 따라다닐 것이 분명해 보였다.

밴드의 두 번째 음반 [The Bends](1995)는 그런 생각이 틀렸음을 입증한 음반이었다. 이 음반에서 라디오헤드는 [Pablo Honey]를 통해 짐작할 수 있었던 가능성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High And Dry", "Fake Flastic Trees" 등의 정교하게 짜여진 멜랑콜리한 히트곡들은, 과장 없이 말해, 영국 록의 새로운 지류를 만들어냈다. 이른바 '라디오헤디즘'이라 할 수 있을, 극도의 감상주의와 마이너 코드로 점철된 기타 록 말이다. 트래비스(Travis), 뮤즈(Muse), 콜드플레이(Coldplay), 엘보우(Elbow), 스타세일러(Starsailor), 그리고 바다 건너 북유럽의 켄트(Kent)와 지금까지도 등장하는 '우울한' 록 밴드들의 근원을 거슬러올라가면 [The Bends]를 만나게 된다. 그래서 이 음반은 어떤 의미에서는 라디오헤드의 가장 '영향력 있는(influential)' 음반, 혹은 '따라하는 것이 가능한' 음반일 것이다. 왜냐 하면 라디오헤드는 [OK Computer] 이후 '따라하기도 어려운' 밴드가 되었으니까 말이다.

포스트 록과 DJ 쉐도우(DJ Shadow)가 혁신적인 사운드를 통해 공존하는 [OK Computer]는 '록 이후의 록'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대중성을 놓치지 않은 채("No Surprises", "Let Down") 한계까지 밀어붙인 음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라디오헤드 역시 그러한 한계에 봉착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OK Computer] 이후 라디오헤드에 대한 기대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부풀어올랐다. 과연 이 한계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밴드는 돌파하지 않았다. 아예 다른 방향으로 가서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 에이펙스 트윈(Aphex Twin)과 오테커(Authechre)가 멜랑콜리한 울림을 통해 거듭난 것 같은, 싸늘하면서도 감성적인 전자음의 영역 말이다. 그래서 밴드의 네 번째 음반인 [Kid A](2000)가 던진 충격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충격은 이 '언더그라운드'한 음반이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었다. 크라우트록(Krautrock)과 IDM과 프리 재즈가 공존하는 이 음반이 내뿜는 차가운 아름다움은 지극히 라디오헤드적이었으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라디오헤드였다. 즉 [Kid A]는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정체성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예술적 과제를 인상적으로 소화해낸 음반이었다.

[Kid A]의 속편격이라 할 수 있는 [Amnesiac](2001)은 [Kid A]가 안겨준 충격이 워낙 큰 탓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지만 [Kid A]의 당혹감을 상쇄시키는 음반이었다. "I Might Be Wrong"과 같은 곡들에서 라디오헤드는 기타 록과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절충점을 찾고자 했으며, 이 시도는 다음 음반인 [Hail To The Thief]의 "2+2=5"와 같은 곡에서 이상적인 비율로 드러나게 된다.

[Hail To The Thief]에서, 라디오헤드는 [Kid A]와 [Amnesiac]을 뒤덮다시피 했던 전자음을 약간 덜어낸 뒤 그 빈자리에 '로킹'한 소리를 집어넣었다. 팬들은 간만에 전면에 나서는 기타 소리를 들으며 반가워했고, 빈틈없이 짜여진 음반의 구성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 세련되고 간결하며 가차없는 기타 록, 전위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 멜로디보다는 '분위기'로 승부하는 세련된 발라드가 어우러진 이 음반은 라디오헤드의 기나긴 음악적 여정을 어느 정도 정리했다고 말할 수 있는, 섬세하고 균형 잡힌 음반이었다. 신작 [In Rainbows]의 음악적 성격 역시 이 음반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이 짐작이 아주 틀린 것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팔로폰에서의 12년 동안 라디오헤드가 걸어온 음악적 여정은 가장 정확한 의미에서 '진보적(progressive)'이었다. 밴드는 끊임없이 새로운 실험을 감행했고, 그럼으로써 자신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했으며, 결과적으로 동시대의 어떤 뮤지션도 도달하지 못한 경지에 올랐다. 밴드는 감상적이고 어두운 멜랑콜리와 냉정한 음악적 통찰력을 지적으로 결합시켰으며 예술적 세계와 세속 사이의 가느다란 선 위에서 훌륭하게 균형을 잡아 왔다. 그 결과의 가장 빛나는 순간 중 일부가 이 베스트 음반에 들어 있다. 베스트 음반이라는 것은 아무리 명분이 거창하더라도 결국에는 아티스트와 레이블 사이의 회자정리(會者定離)를 위한 것이다. 이 음반 역시 그 운명을 피할 수는 없고, 그 이상의 의미를 애써 부여할 필요도 없다. 이 음반을 통해 동시대의 가장 위대한 록 밴드 중 하나의 음악적 여정을 간소하게나마 따라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할 것이다.

2008. 6.
글. 최민우 (대중음악웹진 [weiv](http://weiv.co.kr) 편집장)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1. Just
2. Paranoid Android
3. Karma Police
4. Creep
5. No Surprises
6. High and Dry
7. My Iron Lung
8. There There
9. Lucky
10. Fake Plastic Trees
11. Idioteque
12. 2+2 = 5
13. The Bends
14. Pyramid Song
15. Street Spirit (Fade Out)
16.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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