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The Influence Of Giants - Under The Influence Of Gi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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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Under The Influence Of Giants
발매일 2007.07.26
제작사 Universal
레이블 Island
미디어구분 CD
Cat.No 8808678234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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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복고로부터 건져올린 세련된 그루브!
UNDER THE INFLUENCE OF GIANTS (언더 더 인플루언스 오브 자이언츠) [UNDER THE INFLUENCE OF GIANTS]

신인 밴드로는 이례적으로 첫 싱글 “Mama’s Room” 이 국내 소개 전부터 수 많은 블로거들에게 전시되며 폭발적인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화제의 밴드 언더 더 인플루언스 오브 자이언츠!

국내 매니아들의 성원에 힘입어 전격 발매되는 언더 더 인플루언스 오브 자이언츠의 데뷔앨범 [UNDER THE INFLUENCE OF GIANTS] !

탁월한 그루브 감각이 돋보이는 “Got Nothing” 외, 세련되면서 감각적인 비트에 비지스를 연상케 하는 팔세토 창법이 어우러져, 도입부 부터 청자를 사로잡는 첫 싱글 “Mama’s Room”, 비틀즈 풍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Lay Me Down”, 토킹 헤즈 풍의 사운드에 현대적인 감각을 덧입힌 “Ah-Ha” 등 총 11곡의  펑키, 그루브 록 넘버 수록!


복고로부터 건져올린 세련된 그루브

뮤지션이 좋아하는 음악, 영향 받은 음악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의문이다. 가장 뻔하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한 모던록 밴드 리더에게 인생의 뮤지션을 물었다. 그는 예상을 뒤엎고 한 브라질 가수를 언급했다. 말하자면, 혹은 가정하자면 크라잉 넛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까에따노 벨로쥬라 답하더라,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물론 좋아할 수 있다. 좋아하는 걸 믿을 수도 있다. 그런데 살짝 삐딱하게 보자면, 그리 곱지 않은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읽고 많은 고민을 거친 후 신중을 기해 찾은 대답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좋아한다, 영향 받았다는 완곡한 말은 때로 아류 뮤지션으로 폄하될 소지가 다분하니 혐의를 벗어나려 했던 정반대의 대응이 아니었을까?

반대로 좋아하는 음악은 무엇이며 누구로부터 영향 받았는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측도 있다. 가령 미카의 음악이 그랬다. 그의 사랑고백을 직접 듣기 전에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퀸의 프레디 머큐리, 로비 윌리엄스, 비지스의 스타일이 음악에 명백하게 녹아 있었다. 그보다 과감한 경우도 있었다. 언더 더 인플루언스 오브 자이언츠(Under The Influence Of Giants, 이하 UTIOG)라는 호명을 주문한 자들이었다. 너무 의미가 분명해서 자칫 비문학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이름 자체가 노골적인 커밍아웃이었다. 그들은 이름의 의미대로 ‘거장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는 직설적인 진실을 숨길 줄 몰랐다. 누구에게 영향 받았느냐 묻거나 누구의 모사품이라 규정 당하기 전에 선수를 친 것이다.

취향을 돌려 말할 줄 모르는 밴드의 역사는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간적 배경은 미국, LA. 얼터너티브 시대를 살았던 그들은 전형적인 록 키드였다. 보컬 아론 브루노와 기타를 치는 드류 스튜어트는 고교 록 밴드 출신이다. 함께 곡을 만들고 합주도 해 보고, 그러다 서너 번 이상 장르를 바꾸고 이름도 바꿔가며 밴드를 결성하고 레이블과 계약하고 앨범을 발표했다. 새로운 현장으로 이동하거나 멤버가 교체되는 일도 밴드들의 일상다반사였다. 합류한 드러머이자 키보디스트인 제이민 윌콕스는 아론과 드류의 음악과 처음 대면했던 순간을 이렇게 회상한다. 별로 긴 말이 필요한 사이는 아니었던가 보다. “내가 속해 있던 어느 그룹에서든 강조하고 싶었던 능력을 갖고 있는 놈들이었다.”

세 남자는 경력자였다. 창작하는 동안 숱하게 교차되는 좌절과 희열, 그리고 정성 들여 제작한 앨범과 열정을 다한 공연에 대한 뜨거운 화답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의 논리로 순결한 진심을 우습게 여기는 산업의 체계와 상업적인 이해관계도 함께 경험했다. “그동안 레이블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배웠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적들이 누구인지 안다.” 이전에도 밴드 생활을 했고 뭣보다 태생이 모든 걸 말해줬던(그의 아버지는 홀 & 오츠와 유토피아에서 드럼을 연주했던 존 윌콕스다) 제이민도 메이저 레이블의 시스템을 마뜩찮게 생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상적 일치를 이룬 밴드는 새 베이시스트 데이비드를 찾았을 때 조직의 힘을 빌리지 않고 곡 작업에 착수했고, 인터넷 홍보와 공연을 통해 지역의 추종세력을 만들기 시작했다.

다른 배경에서 쌓아 온 경험들은 밴드에게 가장 솔직한 화법을 일러주었다. 무엇보다도 먼저 취향에 솔직해지기로 마음을 먹었다. 경력 밴드였던 동시에 성실한 리스너들이기도 했던 그들은 어릴 적부터 들어왔던 음악들을 꺼냈다. 음악에 관대했던 가풍을 통해 비틀스, 프린스, 토킹 헤즈, 마이클 잭슨, 비지스를 들으면서 성장했던 이들은, 꾸준히 반복적으로 차용되는 옛 음악들은 사실 전혀 고루하지 않다는 것을 간파했다. 복고란 빈티지의 다른 이름이며, 빈티지란 오늘날 ‘간지’와 같은 뜻으로 통용되고 있지 않은가. 복고의 키 포인트를 정확하게 인지해 성공한 밴드는 살짝 왕자가 됐다. “정말 끝내주는 건, 우리만의 신을 창조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그래서 메이저 레코드의 관심을 끌었다.”

비주류적인 접근은 결국 주류의 촉수를 자극했다. 메이저 레이블뿐 아니라 주류 매체도 UTIOG를 발견했다. 가장 일반적인 평가는 비교로부터 시작된다. 지난 해 미국에서 나온 셀프 타이틀 앨범에 대한 외신의 보도 대부분은 대선배급의 유명한 뮤지션을 ‘모셔 온다.’ ‘Ah-Ha’ ‘Got Nothin’’에서는 토킹 헤즈를, ‘Mama’s Room’에서는 마이클 잭슨과 프린스를, ‘In The Clouds’에서는 블루 아이드 소울의 상징 홀 & 오츠를, ‘Stay Illogical’ ‘Lay Me Down’에서는 비틀스를 이야기한다. 부당하다 생각된다면 다른 밴드를 붙여도 된다. 전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젊은 세대라면 간단하게 동시대 활동하는 시저 시스터스를 비교급으로 설정해도 무방하다. 밴드 스스로도 영향을 준 아티스트로 올리비아 뉴튼 존이나 밥 제임스를 거론하기를 꺼리지 않는다. “이 앨범은 다른 밴드들의 영향을 간직한 채 떠나는 음악적 여행이다.”

그 여행은 1970년대와 1980년대를 일주하여 결국 현재의 시점으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화음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보컬의 패턴, 비지스가 들려주었던 아슬아슬하되 사실은 탄탄한 매혹적인 가성들, 소위 ‘길티 플레저’(죄의식을 동반한 즐거움, 다들 무시하지만 나 홀로 좋아해서 몰래 듣는 음악)가 가진 촌스러운 사운드의 거부할 수 없는 중독성, 펑크(funk)의 기반으로부터 시작되는 역동적이고 세련된 연주…. 밴드는 이 모든 족보들을 아낌없이 참고했다. 회상 속에서 존재하기에 더욱 애틋하고 아름다운 음악들, 팔팔한 청춘이라 그 절정의 시대를 살지 못해 더욱 근사하게 생각되는 사운드를 펼쳐놓았다. 그들의 음악은 누군가를 회고하게 했다.

하지만 밴드는 충실한 직구만 날리지는 않는다. 흥미로운 변화구야말로 그들의 강력한 힘이다. 시대로부터, 시대의 거장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흡수했으되 얄팍한 커닝으로 끝나지 않는다. 당대의 고전에 살을 입히고 동시대의 감각을 불어넣는다. 일례로 이들 음악의 템포는 대부분 느리다. 하지만 속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이들은 리듬의 지배자이다. 단, 빠른 리듬이 언제나 훌륭한 그루브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색적인 비트로 느린 음악을 충분히 즐겁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속구보다 변화구에 능했던 밴드는 이를 어렵지 않게 성취했다. 취향에 진실했고 학습에도 충실했지만, ‘우리의 신을 창조했다’고 호언장담할 특화된 진행도 함께 존재했던 것이다. 기존의 질료들을 신선하게 가공한 그들의 음악은, 결국 우리를 춤추게 했다.

젊은 피다운 과감한 언어도 감추지 않는다. 앨범에서 가장 귀를 잡아채는 트랙, 이미 수많은 블로그에 전시된 ‘Mama’s Room’에는 ‘Makin’ love in mama’s room’이라는 위험한 가사가 등장한다. 안방에서 ‘그걸’ 한다고? 미국의 속어 사이에서 아무리 ‘어머니와의 행위’(Mother F**king)의 전통이 견고해도, 영어라서 비 영어권에서는 다소 완곡하게 들린다고 해도, 이걸 우리말로 듣는다고 생각해보면 비교적 상식적인 윤리관을 가진 사람으로서 솔직히 좀 불편하다. “엄마 침대에서 누군가를 유혹하는 상황을 담았다. 하지 못할 짓이고 하지 않을 짓이지만 그걸 어쩌다 하게 됐을 때의 미묘한 감정을 상상하면서 썼다.” 도덕이라는 현실과 비도덕이라는 판타지를 구분하는 밴드는 다행히도 이 몹쓸 짓의 경험자는 아닌가 보다. 다만,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이들의 예의바른 음악 도처에 넓게 잠복하고 있는 배반과 반란의 단서로 이해되기도 한다.

UTIOG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단 한 장의 앨범, 그리고 앨범이 성공한 후 가졌던 인터뷰들을 종합해 보자. 일단 취향에 매우 솔직하다. 핵심을 거스르지 않고 음악 원료에 대한 모든 아이템들을 거침없이 공개한다. 나를 낳아주신 분과 ‘무얼’ 한다는 불온한 상상을 전혀 망설이지 않고 쏟아낸다. 지나친 솔직함은 그러나 불편하지 않다. 경험과 사유를 온전히, 아니 매우 정련된 방식으로 결국 완성했기 때문이다. 타자의 스타일을 가장 솔직하고 가장 과감하게 가져왔지만, 결국 아무도 실제적 저작권을 의심하지 않는다.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록의 문법과 흐름이 바뀌는 시대를 경험하면서 부단히 재능과 감각을 연마해 온 UTIOG는 마침내 스스로 자신의 음악을 확신했고 공고한 팬덤을 구축했으며 산업을 조종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성공의 정석 코스를 밟은 밴드의 마지막 미션은 아직 관심 없는 이들을 은밀하게 유혹하는 것이다. 긴 여정의 마지막인 이 데뷔 앨범에 대한 UTIOG의 야망은 이렇게 묘사된다. “우리를 수상히 여기지 않는 이들 앞에서 입을 벌린 쥐덫이다.”

[글: 이민희(매거진 프라우드 기자)]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1. Face
2. Got Nothing
3. In The Clouds
4. Stay Illogical
5. Mama’s Room (1st Single)
6. Heaven Is Full
7. I Love You
8. Against All Odds
9. Lay Me Down
10. Ah Ha
11. Meaningless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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