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이 게이코는 재즈 피아니스트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그녀는 미국에서는 꽤 유명한 재즈 뮤지션이다. 다섯 살 때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클래식 음악으로 기초를 익혔던 그녀는 중학생 무렵부터 재즈에 흥미를 갖기 시작해 스스로 작곡을 하기 시작했다. 대학 시절에 그녀는 LA로 가서 여성 3인조 퓨전 그룹 코스모스(COSMOS)를 결성, 4장의 앨범을 발표한다. 그러다 몇 년 후인 ‘86년 LA에서 활동하고 있던 퉁소 연주자이자 프로듀서인 카즈 마츠이와 결혼하고 완전히 미국으로 옮겨간 그녀는 남편이 직접 프로듀스해준 첫 번째 솔로 앨범 A DROP OF WATER를 발표하는데 이 앨범이 빌보드 재즈 차트에서 20위까지 오르고 평론가들의 호평을 얻고 LA 타임즈나 각종 음악전문지에 자주 거론되고 방송을 많이 타게 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 후 ’89년의 두 번째 앨범 UNDER NORTHERN LIGHTS와 '90년의 세 번째 앨범 NO BORDER를 이어 발표한다.
한편 조지 벤슨(George Benson) 콘서트의 오프닝 공연,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와의 협연 등을 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갔고 ’91년에는 네 번째 앨범 NIGHT WALTZ를 발표했다. 그 해 여름 그녀는 전미 올스타 재즈 페스티벌에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참가해 많은 유명 뮤지션들과 협연을 했다. 이렇듯 그녀의 다이내믹한 연주와 서정적인 멜로디는 미국 전역의 주목을 받아왔다. 현재 마츠이는 동양인으로서는 드물게 미국 전역의 음악계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본작은 그녀가 ‘94년에 포니 캐년으로 이적한 뒤 전작에 이어 2년만에 발매한 앨범이다. 이 앨범은 미국 차트에서 매우 높은 성적을 거두었고 특히 빌보드 컨템퍼러리 재즈 차트에서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어스 윈드 앤 파이어의 보컬이었던 필립 베일리(Philip Bailey)가 보컬을 맡은 Voice of the heart를 포함해 열 곡의 서정적인 컨템퍼러리 재즈 넘버들은 친근하고 편안한 감성으로 다가온다. 은근한 분위기가 일품인 Monocrom ashes와 타이틀곡 Doll에 주목.

1. Bronze Casting
2. Moroccan Ashes
3. Doll
4. Water Lily
5. Voice Of The Heart
6. 1942, From Russia
7. Postponed Summer
8. Eye Of The Moon
9. Funny Things
10. Sympathy
11. Water Lily(Reprise)
12. Doll(Reprise)
13. Morning Walk